디지털 유산

[SNS별 디지털 유산 처리] 인스타그램 계정: 기념 계정 전환부터 삭제까지

miguel0831 2025. 6. 29. 07:00

인스타그램은 사망자의 계정에 대해 ① 기념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② 영구 삭제하는 두 가지 처리를 지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가족이 서류를 준비하고, 인스타그램에 요청해야만 가능하다.

게다가 사망자 본인의 사전 설정이나 의사가 없으면 계정 정리에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

[SNS별 디지털 유산 처리] 사후 인스타그램 계정 정리법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 계정 정리 의사 명시
✔️ 민감한 정보 사전 정리
✔️ 중요한 사진은 외부 백업
✔️ 기념 계정 전환 여부 미리 선택
이 네 가지만 실천해도, 디지털 유산 정리에 큰 도움이 된다.

계정 하나에도 삶이 담겨 있다면, 그 계정을 어떻게 떠나보낼지, 지금부터 준비하자.

 

🧭 인스타그램 계정, 사망 이후에도 그대로 남는다면?

사람은 떠나도 SNS 계정은 남는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진 중심의 플랫폼이다 보니 고인의 얼굴, 삶의 순간들, 여행지, 사람들과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데 사망 이후에도 이 계정이 아무런 처리 없이 방치된다면 DM이 계속 도착하거나 광고가 노출되는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이 고인을 기억하려 할 때,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은 사망자의 계정에 대해 ‘기념 계정(Memorialized Account)’으로 전환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공식 절차를 마련해두고 있다. 문제는 이 정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정작 필요한 순간에 절차를 몰라 고인의 SNS가 방치되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인스타그램의 사후 계정 처리 방법을 기준으로 기념 계정 전환 절차, 삭제 방법, 유족이 준비해야 할 서류, 실무 팁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봤다.

 

⚙️ 인스타그램 기념 계정 전환이란? (Memorialized Account)

인스타그램은 사망한 사용자의 계정을 ‘기념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고인의 콘텐츠를 유지하되, 더 이상 수정하거나 로그인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일종의 '디지털 추모 공간'이다.

🔸 기념 계정의 특징

  • 사용자의 게시물은 그대로 보존
  • 로그인 및 접근 불가 (심지어 유족도)
  • ‘기억 속에 있는 계정’이라는 문구가 프로필에 표시됨
  • 팔로우, 좋아요, 댓글 등은 유지되지만 활동 없음

기념 계정은 삭제와 달리 고인의 콘텐츠가 영구 보존되기 때문에,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디지털 납골당과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다.

🔸 기념 계정 신청 절차

  1. 인스타그램 고객센터 > 기념 계정 요청 페이지 접속
  2. 고인의 성명, 사용자 계정명(아이디) 입력
  3. 신청인의 이름 및 연락처 기재
  4. 사망 증명서 사본 업로드
  5. 제출 후, 인스타그램에서 심사 및 승인 (평균 1~2주 소요)

⚠️ 기념 계정으로 전환된 후에는 게시물 수정, 삭제, DM 열람 등이 전혀 불가하므로 사전에 사진이나 영상 등의 백업이 필요할 수 있다.

 

🗑️ 인스타그램 계정 ‘영구 삭제’ 방법과 조건

기념 계정과 달리, 고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고자 할 경우 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망자 계정 삭제 요청을 매우 신중하게 처리하며 접근 권한이 없는 제3자나 지인에게는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 삭제 요청 조건

  • 법적 유족(가족관계증명 가능)만 신청 가능
  • 사망자와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공식 서류 제출 필수

🔸 필요한 서류 목록

  1. 사망 증명서
  2.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혼인관계증명서
  3. 신청인 신분증
  4. 유언장 또는 법적 권한 위임장이 있다면 함께 제출 (선택 사항)

🔸 삭제 신청 절차

  1. 삭제 요청 전용 페이지 접속
  2. 신청 양식 작성 (영문 입력 권장)
  3. 관련 서류 스캔하여 첨부
  4. 심사 후 승인 시, 계정은 완전 삭제
    • 삭제된 계정은 복구 불가능
    • 모든 게시물, DM, 태그 기록도 사라짐

삭제는 고인의 SNS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는 확실하지만, 사전 백업 없이 삭제하면 가족의 기억도 함께 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생전에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유산 대비 방법

고인이 생전에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가족은 그 계정에 접근할 수도, 내용을 확인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생전 직접 디지털 유산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추천 준비 방법

  • ID, 비밀번호를 유언장에 직접 남기지 말고
    → ‘계정 명칭 + 처리 희망 방식(기념 계정/삭제)’ 정도만 기록
  • 클라우드로 사진 백업하기
    → 인스타그램 원본 사진은 클라우드(구글 포토, iCloud 등)와 별도로 보관해야 함
  • 계정에 남은 민감한 정보는 사전 정리
    → 과거 게시물, DM, 공개 댓글 등 점검 및 필요시 삭제
  • 가족에게 계정 유언 전달하기
    → "이 계정은 유지해줬으면 좋겠어" 또는 "사망 시 바로 삭제해줘"와 같은 메시지를 미리 남기기

인스타그램은 SNS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디지털 유품이며, 관계의 기록이며, 감정의 흔적이 된다.
그래서 계정을 어떻게 남기고 싶은지,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