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단순한 취미 영역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등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 콘텐츠 저작권, 도메인 소유권 등은 사용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처럼 콘텐츠 기반 플랫폼도 이제는 디지털 유산으로 간주되며, 법적으로도 상속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속 절차는 복잡하며, 생전에 어떤 준비를 했는지에 따라 유족이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달라진다.
본 글에서는 블로그 및 개인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디지털 유산으로서의 상속 가능성과 실제 처리 절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블로그·홈페이지는 상속 가능한 디지털 유산인가?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웹사이트는 디지털 유산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먼저, 이들 자산은 단순한 계정이나 콘텐츠의 집합이 아니다. 꾸준한 방문자 수, SEO 노출, 누적 콘텐츠 수, 검색 키워드 점유율, 도메인 연령 등은 블로그 자체의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며, 이는 현실적인 수익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구글 애드센스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 해당 블로그는 일정한 광고 수입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간주된다. 워드프레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개인 홈페이지 또한 자체 쇼핑몰, 강의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 판매 채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화될 수 있다.
법적으로는 이러한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일정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경우, 상속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도메인(예: mysite.com)과 호스팅 서비스는 명확한 사용자 계약에 의해 관리되므로, 사망자의 유언이나 계약상 권리 이양 절차를 통해 상속 처리가 가능하다.
디지털 유산 계정의 상속 절차와 필요한 서류
블로그 및 홈페이지의 상속은 단순히 콘텐츠를 인수하는 것을 넘어, 계정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플랫폼의 약관에 따라 소유권 이전 또는 정리를 진행하는 절차를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상속인이 해야 할 절차는 다음과 같다:
- 사망자의 계정 플랫폼 확인
- 티스토리, 네이버, 워드프레스.com, 별도 서버형 워드프레스 등
- 도메인 관리 업체 (예: 가비아, 호스팅케이알 등)
- 사망자의 사망 증명서와 상속인 증명 서류 준비
-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 사본 등 포함
- 플랫폼 고객센터 또는 법무팀에 공식 요청
- “계정 이전 요청” 또는 “계정 해지 및 데이터 이관 요청”
- 일부 플랫폼은 별도의 양식이나 공증을 요구할 수 있음
- 수익 플랫폼(구글 애드센스 등)에는 별도 연락 필요
- 구글의 경우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여부가 핵심
- 설정이 없으면, 사망 이후 서류 제출 후 내부 심사 진행
이와 같이 계정 단위의 상속은 플랫폼의 약관과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따라 처리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생전에 사전 설정을 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메인, 광고 수익, 콘텐츠 저작권도 디지털 유산이다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단순히 계정 하나가 아닌, 다양한 하위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은 별도로 디지털 유산으로 분류되며, 개별 상속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 도메인 소유권
도메인은 인터넷상의 주소이며, 명의자에게 등록 기간 동안 배타적인 권리가 있다. 도메인은 상속이 가능한 자산이며, 도메인 등록기관을 통해 ‘명의 변경 신청’이 가능하다. 사망자의 신분증, 사망 증명서, 상속인 신분증이 필요하며, 일부 업체는 공증 서류도 요구한다. - 광고 수익 (예: 애드센스, 쿠팡파트너스)
해당 수익은 구글 또는 제휴 플랫폼 계정에 귀속되므로, 사망자 계정 접근 권한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 인출은 불가능하다. 생전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또는 유언장에 명시된 계정 관리자가 필요하다. - 콘텐츠 저작권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작성된 글, 사진, 영상 등은 모두 저작권 보호 대상이며, 저작권도 상속된다. 유족은 고인의 사망 이후 해당 콘텐츠를 유지, 삭제, 수정, 출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진다. 단, 제3자 이미지나 콘텐츠가 포함된 경우에는 별도 권리 검토가 필요하다.
생전 준비: 유언장과 디지털 유산 정리 목록이 핵심
디지털 유산을 안전하게 상속하려면 생전에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 디지털 유산 목록 작성
-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블로그 또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지
- 도메인, 서버, 수익 플랫폼, 백업 데이터 경로까지 정리
- 유언장에 디지털 자산 포함하기
- “티스토리 블로그 ‘ㅇㅇ블로그’의 소유권을 자녀에게 넘긴다”
- “워드프레스 개인 사이트의 수익을 배우자에게 상속한다” 등 구체적으로 명시
- 비밀번호 및 접근 경로 공유 또는 보관
- 1Password, Bitwarden, 노션 등을 활용한 정리
- 가족 또는 법적 대리인에게 보관 위치 알리기
- 구글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 지메일과 연결된 유튜브, 블로그, 애드센스 등을 사망 시 자동 이전 가능
- 대상자, 대기 기간, 접근 항목 설정 필요
이러한 준비를 통해, 유족은 콘텐츠와 수익을 안전하게 이어받고, 원치 않는 계정 정지나 삭제를 방지할 수 있다.
블로그도, 개인 홈페이지도 법적 디지털 유산이다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는 더 이상 단순한 온라인 공간이 아니다. 사용자 본인의 지식, 시간, 열정, 그리고 경우에 따라 수익까지 담긴 디지털 자산이며, 이는 명백한 상속 대상이다. 하지만 상속이 가능하다고 해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상속은 플랫폼 약관, 사전 설정, 법적 문서 유무에 따라 복잡해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디지털 유산 정리를 시작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최고의 준비가 될 수 있다. 단 몇 시간의 준비가 사망 이후 수년간의 갈등을 줄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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