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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

실전 예시: 디지털 유산 설문지 20문항 템플릿

사망 이후 남겨지는 디지털 자산은 단지 로그인 정보만의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에 남긴 게시물, 클라우드 사진, SNS 대화, 수익형 콘텐츠, 자동결제 계정까지 모두가 유산으로 남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생전에 ‘어떤 데이터를 남기고, 어떤 계정을 정리할지’를 명확히 정해두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가족 간 갈등이 생기거나, 고인의 의도와 다르게 디지털 흔적이 삭제되거나 공개되는 일이 빈번하다.

디지털 유산 설문지 20문항 양식 정리글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전문가용 유언장’이 아니라, 내 기준에 따라 직접 선택하고 정리할 수 있는 사전 설문지이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유산 정리를 위한 실전용 20문항 설문 템플릿을 제공하며, 누구나 바로 적용 가능한 체크리스트로 구성하였다.

 

디지털 유산 계정, 콘텐츠, 메시지: 유형별 삭제 여부 선택 문항

디지털 유산 설문지는 유형별로 문항을 나눠야 효과적이다. 먼저 개인 계정, 게시물, 메시지에 대해 ‘삭제할지 유지할지’를 선택하도록 문항을 구성해야 한다.

1. 구글 계정은 사망 이후 어떻게 처리하길 원하는가?
① 즉시 삭제 ② 일정 기간 후 삭제 ③ 가족에게 이전

2. 네이버 블로그의 글들은 어떻게 하길 원하는가?
① 모두 삭제 ② 일부 유지 ③ 영구 보존

3. 유튜브 채널의 영상 콘텐츠는?
① 채널 전체 삭제 ② 일부 비공개 후 보존 ③ 수익 유지

4.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어떻게 처리되길 원하는가?
① 전체 삭제 ② 기념 계정 전환 ③ 가족 공개 전환

5. 카카오톡 메시지 백업은?
① 전면 삭제 ② 가족 일부 열람 허용 ③ 개인 기록으로 보관

6. 메모 앱 속 글은 어떻게 다뤄지길 바라는가?
① 자동 삭제 ② 가족에 한해 열람 ③ 인쇄본으로 전달

7. 개인 일기, 캘린더 기록은?
① 모두 삭제 ② 날짜별 검토 후 보존 여부 결정 ③ 타인 열람 금지

8. 클라우드 사진은?
① 자동 삭제 ② 일부 공유 후 삭제 ③ 가족 앨범으로 이전

 

재정, 구독, 비밀번호 등 실무 자산 항목

디지털 유산에는 감정적 요소뿐만 아니라, 실무적으로 정리해야 할 정보도 포함된다. 비밀번호, 자동결제 서비스, 온라인 계좌 등은 사업과 생활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9. 디지털 금융 계좌(예: 토스, 카카오뱅크)는?
① 모두 폐쇄 ② 가족에게 계좌번호 전달 ③ 유언장 별도 처리

10. 암호화폐 지갑의 접근 정보는?
① 삭제 ② 가족에게 전달 ③ 보안 상속 서비스 이용

11. 도메인 등록 정보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① 해지 ② 유지 ③ 후계자에게 이전

12. 개인 명의 웹사이트, 서버 운영 권한은?
① 모두 중단 ② 백업 후 폐쇄 ③ 유지비 자동 납부 유지

13. 구독 중인 OTT, 유료 서비스의 처리 방식은?
① 모두 해지 ② 가족에게 양도 ③ 잔여 기간 사용 후 자동 종료

14. 결제 연동 카드 목록은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가?
① 삭제 ② 배우자에게 ③ 자녀에게

15. 모든 온라인 서비스의 비밀번호 목록은?
① 자동 삭제 앱 이용 ② 암호화 후 USB 보관 ③ 신탁 서비스 이용

 

전달 방식과 권한 지정, 의사 표현 문항

정리된 정보는 어떻게 누구에게 전달할지도 설문지에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사용자가 사후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나 의사 표현을 기록할 수 있는 항목도 필요하다.

16. 주요 계정 정보는 누구에게 전달하길 원하는가?
① 배우자 ② 첫째 자녀 ③ 변호사 또는 신탁사

17. SNS 프로필은 어떻게 남기길 원하는가?
① 사망일 명시 ② 가족의 안내 게시물로 대체 ③ 변경 없음

18. 디지털 유언장을 누가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는가?
① 가족 전원 ② 특정 1인 지정 ③ 변호사만 열람 가능

19. 사망 후 남기는 디지털 메시지를 설정할 것인가?
① 메시지 없음 ② 이메일로 발송 ③ 영상 편지로 남김

20. 디지털 유산 설문지 결과는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
① 클라우드 ② 인쇄 후 금고 보관 ③ USB 저장 후 공유

 

이처럼 구체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면 설문 작성자가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가 처리되기를 원하는지 명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오늘 남긴 20개의 선택이 내 유산을 지킨다

디지털 유산 설문지는 법적 유언장을 대체하지 않는다. 하지만 법률 문서가 다루지 못하는 섬세한 선택, 감정의 우선순위, 디지털 흔적의 남김과 정리에 대한 의사 표현은 설문지로 충분히 가능하다. 내 삶의 온라인 기록이 나를 대변하는 시대에서, 그 흔적을 어떻게 남길지 스스로 결정하는 행위는 결국 존엄과 책임의 문제이다.

 

설문지 한 장, 20개의 문항이 나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구조가 되고, 남겨진 사람들의 혼란을 줄이는 실질적 가이드가 된다. 지금, 이 글을 참고하여 나만의 디지털 유산 설문지를 만들어보자.